25년 경력의 조종사가 다시 학생이 되어 깨달은 공부법 7가지
S-92 조종훈련에서 경험한 성인 학습법, 그리고 AI 시대의 공부
오랫동안 한 분야에서 일하다 보면 어느 순간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제 어느 정도는 안다.”
저 역시 오랜 시간 헬리콥터를 조종해 왔습니다.
군에서 시작해 경찰항공을 거쳐 소방항공까지, 제 직업의 상당 부분을 헬리콥터와 함께 살아왔습니다. 다양한 항공기를 경험했고 여러 교육과 훈련도 받았습니다.
그런데 2026년 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S-92 교육을 받으면서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경력이 아무리 길어도 새로운 항공기 앞에서는 다시 학생이 된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단순히 새로운 헬리콥터를 배우는 것 이상의 경험을 했습니다.
나는 지금까지 어떻게 공부해왔고, 나이가 들수록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가?
라는 질문을 다시 하게 됐습니다.
오슬로에서 다시 학생이 되다
S-92 교육을 위해 약 한 달간 노르웨이에 머물렀습니다.
교육은 영어로 진행됐고 학습해야 할 내용도 많았습니다.
항공기 시스템, 제한사항, 정상절차, 비정상·비상절차, 자동비행장치, 계기비행, 시뮬레이터 훈련….
오랫동안 조종사로 일했다고 해서 새로운 기종의 지식을 자동으로 알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처음 접하는 내용도 많았고, 이미 알고 있는 개념이라도

새로운 항공기에서는 작동 방식과 절차가 달랐습니다.
그래서 저는 꽤 철저하게 공부했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그때 제가 했던 공부 방법 속에 효과적인 성인 학습의 중요한 요소들이 꽤 많이 들어 있었습니다.
1. 강의를 한 번 듣고 끝내지 않았다
교육을 받으면서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 중 하나는 수업 내용을 놓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허용된 범위에서 강의 내용을 녹음했고, 하루 교육이 끝나면 녹음 파일을 날짜와 내용별로 정리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녹음만 해놓지는 않았습니다.
그날 배운 내용들을 다시 정리하고, 중요한 부분만 따로 추려 축약본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매일 복습했습니다.
필요하면 녹음 내용을 처음부터 다시 들었습니다.
특히 교관이 강조했던 표현이나 제가 정확히 이해하지

못했던 부분은 다시 들으면서 당시 수업 상황까지 떠올리려고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재미있는 현상을 경험했습니다.
처음 들었을 때는 그냥 지나갔던 내용이 두 번째 들을 때는
“아, 그래서 교관이 이 이야기를 했구나.”
라고 이해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다시 듣기’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지금 학습 방법이라는 관점에서 당시 제 공부를 다시 보면 한 가지 중요한 차이가 있습니다.
녹음을 반복해서 듣는 것 자체가 핵심은 아니었습니다.
듣기 전에 내가 무엇을 기억하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들으면서 틀렸던 부분을 수정했다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예를 들어 이런 식입니다.
오늘 ENG 시스템에 대해 공부했다면 다음 날 자료를 바로 펼치기 전에 먼저 생각해봅니다.
- 이 시스템의 목적은 무엇인가?
- 어떤 순서로 작동하는가?
- 정상 상태에서 무엇을 확인해야 하는가?
- 이상이 발생하면 어떤 변화가 나타나는가?
- 조종사는 무엇을 판단해야 하는가?
기억나는 만큼 생각한 뒤 교재나 녹음 내용을 다시 확인합니다.
그러면 단순히 다시 듣는 것과는 완전히 달라집니다.
“아는 것”과 “안다고 생각했던 것”이 구분되기 때문입니다.
학습과학에서는 이런 방식을 Retrieval Practice, 즉 회상 연습이라고 부릅니다.
자료를 계속 읽는 것보다 기억 속에서 정보를 직접 꺼내보는 과정이 장기 기억 형성에 매우 중요한 학습 전략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 호텔 방을 작은 교실로 만들었다
당시 제 호텔 방은 일반적인 호텔 객실과 조금 달랐습니다.
벽에 S-92 시스템 관련 그림과 자료들을 붙여 놓았습니다.
침대에서 일어날 때도 보이고, 책상에 앉아 있을 때도 보이고, 방 안을 지나가다가도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냥 지나가다가 그림 하나가 보이면 잠깐 멈춰 생각했습니다.
“이건 어떤 시스템이었지?”
그리고 기억이 정확하지 않으면 전자교범을 다시 찾아봤습니다.
필요하면 관련 내용을 다시 공부했습니다.
벽에 붙여두는 것의 진짜 효과

벽에 그림을 붙이는 것만으로 기억력이 좋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그림을 회상 신호로 사용했다는 것입니다.
그림을 보면서
“이게 뭐였지?”
라고 스스로 질문했습니다.
바로 그 순간 공부가 시작됐습니다.
제가 지금 다시 이 방법을 사용한다면 그림 아래에 정답을 적지 않을 것 같습니다.
대신 질문을 붙이겠습니다.
예를 들어
그림만 보고 설명하기
- 이 시스템의 목적은?
- 입력은 어디에서 오는가?
- 정상 작동 흐름은?
- 고장 시 나타나는 현상은?
- 조종사가 확인해야 하는 것은?

이렇게 하면 호텔 벽 자체가 일종의 셀프 테스트 공간이 됩니다.
3. 큰 그림부터 이해하려고 했다
새로운 항공기를 공부할 때 처음부터 세부사항을 모두 암기하려고 하면 금방 한계가 옵니다.
그래서 저는 시스템을 공부할 때 가능하면 먼저 구조를 파악하려고 했습니다.
제가 머릿속에서 자주 사용했던 형태를 단순화하면 이런 식입니다.
INPUT
↓
CONTROL / PROCESS
↓
OUTPUT
↓
FAILURE
↓
CREW ACTION
즉,
무엇이 들어와서 → 어떻게 처리되고 → 어떤 결과가 나오며 → 문제가 생기면 무엇이 달라지고 → 조종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를 연결해서 이해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구조가 만들어지면 세부적인 지식은 그 구조 안에 들어갑니다.
제가 좋아하는 비유가 있습니다.
책장이 없는 방에 책부터 던져 넣지 말고, 먼저 책장을 만든다.
정보도 마찬가지입니다.
큰 구조가 먼저 있어야 새로운 지식이 들어갈 자리가 생깁니다.
4. 매일 아침 1시간의 구술시험이 나를 공부하게 만들었다
이번 교육에서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이 있습니다.
교관은 거의 매일 아침 상당한 시간을 들여 구술질문을 했습니다.
대략 한 시간가량 이어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전날 배운 시스템과 절차에 대해 질문했습니다.
단순히
“이것의 정의는 무엇인가?”
정도의 질문이 아니었습니다.
질문을 하다가 필요하면 에뮬레이터를 직접 작동시키게 했습니다.
제가 직접 시스템을 조작하면서 설명해야 했습니다.

이 방식이 강력했던 이유
처음에는 상당한 부담이었습니다.
전날 공부한 내용을 다음 날 아침 바로 설명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굉장히 효과적인 교육방식이었습니다.
질문에 답하려면 머릿속에서 지식을 꺼내야 합니다.
그리고 에뮬레이터를 작동시키려면 그 지식을 사용해야 합니다.
즉,
기억 → 설명 → 조작 → 결과 확인
이 한 과정 안에서 이루어졌습니다.
단순한 암기와는 완전히 다릅니다.
예를 들어 어떤 시스템을 설명할 수 있다고 해도 실제 에뮬레이터 앞에서
“그러면 지금 이 상황에서 직접 보여주세요.”
라고 하면 이해의 깊이가 바로 드러납니다.
저는 이 과정을 통해 한 가지 중요한 것을 다시 배웠습니다.
설명할 수 있는 것과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다르다.
전문가에게는 결국 두 번째가 필요합니다.
5. 자료를 보는 공부와 자료 없이 생각하는 공부를 구분했다
학생 때는 책을 오래 보고 있으면 공부를 많이 했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성인이 된 이후에는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중요한 것은
“몇 시간을 봤는가?”
가 아니라
“책을 덮었을 때 무엇을 설명할 수 있는가?”
였습니다.
그래서 복습할 때 가능하면 먼저 기억을 더듬었습니다.
그리고 부족한 부분만 다시 확인했습니다.
제가 지금 공부한다면 더 명확하게 다음 순서로 하겠습니다.
① CLOSE
교재를 덮는다.
② RECALL
기억나는 것을 말하거나 적는다.
③ CHECK
교재와 비교한다.
④ CORRECT
틀렸거나 빠진 부분을 수정한다.
⑤ APPLY
새로운 상황에서 사용해본다.
이 다섯 단계만 반복해도 단순 재독과는 상당히 다른 공부가 됩니다.
6. 하루에 끝내지 않고 계속 다시 만났다
S-92 시스템 하나를 월요일에 배웠다고 월요일 공부로 끝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날 복습합니다.
다음 날 아침 교관에게 질문을 받습니다.
며칠 뒤 다른 시스템을 배우면서 다시 연결됩니다.
시뮬레이터에서 다시 사용합니다.
벽에 붙여놓은 그림을 보다가 또 생각합니다.
녹음을 다시 듣다가 다시 만납니다.

전자교범을 찾으면서 다시 확인합니다.
결국 하나의 지식을 여러 날에 걸쳐 여러 형태로 다시 접했습니다.
지금의 학습과학 언어로 표현하면 Spacing, 즉 간격을 둔 반복학습과 상당히 가까운 방식이었습니다.
장기간 기억해야 하는 지식이라면 하루에 다섯 시간 몰아서 보는 것보다 일정한 간격을 두고 다시 꺼내보는 방식이 효과적이라는 연구가 계속 축적되어 있습니다.
다만 흔히 인터넷에서 이야기하는
1일-3일-7일-14일
같은 숫자를 절대적인 공식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제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원칙은 간단합니다.
잘 기억하지 못하는 것은 빨리 다시 만나고, 잘 기억하는 것은 점점 간격을 늘린다.
7. 이제는 여기에 AI를 더할 수 있다
제가 S-92 교육을 받을 당시 실제로 했던 공부방법에는 교관, 녹음, 전자교범, 에뮬레이터, 노트와 반복 복습이 중심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같은 공부를 다시 한다면 하나를 더 추가할 것 같습니다.
AI입니다.
다만 중요한 원칙이 있습니다.
AI에게 이렇게 묻는 것은 별로 좋은 공부가 아닙니다.
“이거 정리해줘.”
“시험 답 알려줘.”
“이 내용을 요약해줘.”
편리합니다.
하지만 AI가 공부한 것이지 내가 공부했다고 말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최근 연구에서도 생성형 AI가 당장의 과제 수행을 높여주는 것과 실제 학습이 증가하는 것은 구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AI가 대신 생각해버리면 학습
자가 필요한 인지적 과정을 충분히 거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Nature)
반대로 적절한 질문과 단계적인 도움을 제공하도록 설계된 AI 튜터가 실제 학습을 크게 지원할 가능성도 확인되고 있습니다. 2025년 발표된 무작위 대조 연구에서는 연구 기반으로 설계된 AI 튜터를 이용한 대학생들이 비교 대상인 교실 내 능동학습 조건보다 더 높은 학습 성과를 보였습니다. (Nature)
결국 핵심은 이것이라고 생각합니다.
AI에게 답을 달라고 하지 말고, 내가 답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질문하게 하라.
내가 지금 사용한다면 이런 식으로 AI를 활용하겠다
예를 들어 새로운 시스템 하나를 공부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AI에게 다음과 같이 지시할 수 있습니다.
Captain Phil Lab — AI Tutor Prompt
지금부터 너는 나의 개인 튜터다.
내가 공부한 내용을 실제로 이해했는지 확인하는 것이 목적이다.
바로 정답을 설명하지 마라.
먼저 핵심 개념에 대해 한 번에 한 문제씩 질문해라.
내가 답하면 바로 완성된 정답을 주지 말고,
- 정확한 부분
- 틀린 부분
- 빠진 부분
- 다시 생각해야 할 질문
순서로 피드백해라.
이후 단순 암기 질문이 아니라 실제 상황에서 적용할 수 있는 시나리오 문제를 제시해라.
마지막에는 내가 자료를 보지 않고 오늘 배운 핵심 내용을 직접 설명하도록 하라.
이렇게 AI를 사용하면 역할이 달라집니다.
AI = Answer Machine ❌
가 아니라
AI = Questioner + Tutor + Feedback Partner ⭕
가 됩니다.
AI 기반 자기조절학습에 대한 최근 체계적 검토 역시 챗봇, 적응형 피드백 시스템 등 AI 도구가 학습자의 자기조절 과정을 지원할 가능성을 보여주지만, 중요한 것은 학습자가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점검하고 수정하는 과정에 AI를 결합하는 것입니다. (Nature)
내가 경험을 통해 만든 ‘Captain Phil 7-Step Learning Loop’
오슬로에서의 공부 경험과 지금의 학습 방법을 합쳐보면 저는 다음 7단계로 정리하고 싶습니다.
1. MAP — 큰 그림을 만든다
세부 암기에 들어가기 전에 전체 구조부터 이해한다.
2. LEARN — 제대로 공부한다
강의, 교재, 실습을 통해 원리를 이해한다.
3. RECALL — 자료를 덮는다
보지 않고 기억에서 내용을 꺼낸다.
4. EXPLAIN — 내 말로 설명한다
남에게 가르친다고 생각하고 설명한다.
5. CHECK — 틀린 부분을 찾는다
교재, 녹음, 교관 또는 AI로 확인한다.
6. APPLY — 직접 사용한다
문제, 시나리오, 에뮬레이터 또는 실제 사례에 적용한다.

7. SPACE — 다시 만난다
며칠에 걸쳐 반복적으로 꺼내본다.
그리고 저는 여기에 AI를 8번째 단계로 넣지 않습니다.
AI는 7단계 전체를 도와주는 도구로 두는 것이 더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30분만 공부할 수 있다면 이렇게 하겠다
바쁜 직장인이라면 하루에 몇 시간씩 공부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는 30분이 있다면 다음처럼 사용하겠습니다.
5분 — Recall
어제 배운 것을 아무 자료 없이 적거나 말합니다.
10분 — Check & Learn
틀린 부분과 부족한 부분만 교재에서 확인합니다.
5분 — Explain
공부한 내용을 자신의 말로 설명합니다.
5분 — AI Quiz
AI에게 3~5개의 질문을 받습니다.
5분 — Apply
하나의 실제 상황이나 시나리오에 적용해봅니다.
30분입니다.
하지만 그냥 30분 동안 책을 읽는 것과는 학습의 질이 상당히 다릅니다.
나이가 들수록 공부가 어려워지는 것만은 아니다
젊을 때와 비교하면 분명 달라지는 부분은 있습니다.
예전처럼 많은 내용을 단숨에 외우는 것이 쉽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성인에게는 젊은 학생에게 없는 강력한 자산이
있습니다.
경험입니다.
새로운 지식을 접하면 과거의 경험과 연결할 수 있습니다.
“내가 예전에 경험했던 시스템과 무엇이 다른가?”
“실제 비행에서 이런 상황이 생긴다면 어떻게 될까?”
“내가 겪었던 상황과 연결하면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지식이 고립되지 않고 기존 경험과 연결됩니다.
저는 오히려 이것이 성인학습의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경력은 공부를 끝낼 이유가 아니라 공부를 더 잘할 수 있는 재료다
25년 가까이 조종사로 살아왔지만 S-92를 배우면서 다
시 학생이 되었습니다.
그 경험은 제게 불편함보다는 오히려 신선함을 주었습니다.
모르는 것이 있었고,
질문해야 했고,
외워야 했고,
틀리기도 했으며,
다시 공부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처음에는 복잡하게만 보였던 시스템들이 하나씩 연결되기 시작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다시 느꼈습니다.
전문가란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 새로운 것을 계속 배울 수 있는 사람일지도 모른다.
Captain Phil Lab을 시작하는 이유
이 글은 제가 Captain Phil Lab에 기록하는 첫 번째 이야기입니다.
이곳에서는 인터넷에서 검색한 정보를 다시 포장하는 글만 쓰고 싶지는 않습니다.
제가 직접 경험한 것을 출발점으로 삼고 싶습니다.
Experience
제가 직접 경험합니다.
↓
Question
그 경험에서 질문을 찾습니다.
↓
Research
왜 그런지 공부하고 확인합니다.
↓
Knowledge
경험을 원리와 지식으로 정리합니다.
↓
Application
다른 사람도 사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 바꿉니다.
↓
Value
누군가 실제로 사용합니다
이것이 제가 생각하는 Captain Phil Lab입니다.
AI, 생산성, 커리어, 영어, 자기계발, 돈.
앞으로 주제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의 원칙은 유지하고 싶습니다.
직접 경험하고, 제대로 공부하고,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지식으로 만든다.
누군가 이곳에서 글 하나를 읽고 나갈 때,
“오늘 하나는 제대로 배웠다.”
라고 생각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Experience → Knowledge → Value
경험을 지식으로.
지식을 가치로.
Captain Phil Lab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